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함께 그려갑니다: 대만 공생청년협회
대만 공생청년협회 는 2019년에 설립된 대만의 NGO로, 2.28 사건의 기억을 보존하고 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청년이 말하는 기억, 청년이 만드는 역사
우리는 2013년부터 대만 최대 규모의 민간 2.28 기념 행사인 ‘공생 음악제(Gong Sheng Music Commemoration)’를 주최해왔습니다. 매년 30~40명의 청년들이 직접 기획과 실행을 맡아 음악, 전시, 살아있는 도서관, 인권 마켓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청년 세대는 권위주의 역사를 직접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기억을 말하며, 성찰과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문을 여는 교육
강연, 전시, 교육 캠프, 장소 기반 역사 투어, 피해자 유가족의 생생한 증언을 듣고 나누는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2.28 사건의 의미를 알리고, 권위주의 통치의 역사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기억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이행기 정의를 위한 감시와 제안
우리는 정책 제안 기고, 기자회견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정부의 이행기 정의 정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2.28 사건 이후 40여 년의 권위주의 체제는 대만을 ‘기억을 잃고, 말 잃은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섬에서 다시 기억을 찾고, 서로를 이해하며,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공생(共生)’의 사회를 지향합니다. 대만의 관점에서, 우리는 이행기 정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마주하고, 공동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2.28 사건과 권위주의 통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만은 외부 세력에 의해 수립된 새로운 정권의 통치를 받게 되었습니다.이 정권은 부패하고 독단적인 행정을 펼쳤으며, 현지 문화를 억압했습니다. 또한 통제 경제와 차별 정책을 시행해 사회 전반에 불만과 긴장을 쌓아갔습니다.
1947년 2월, 이러한 긴장 속에서 관료의 강압적인 단속이 도화선이 되어, 대만 전역에서 시민들의 저항이 촉발되었습니다. 초기 충돌 이후, 각지의 지식인들과 지역 사회는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정치 개혁을 시도했으나, 국가는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잔혹하게 진압했습니다.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거나 실종되었으며, 이 탄압은 5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희생자 수는 약 8천 명에서 2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후 약 40년간, 대만은 권위주의 통치 아래 놓이며 사건의 진실은 철저히 은폐되었습니다. 1992년 계엄 해제와 1996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통해 민주화가 진전되었고, 1995년에는 피해자 배상과 명예 회복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도 긴 시간이 흐른 뒤인 2018년에야 ‘이행기정의위원회(促進轉型正義委員會)’가 설립되면서, 국가 차원의 진실 규명과 성찰이 비로소 체계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과거를 직면할 때, 우리는 비로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기억을 되찾고, 공존을 꿈꾸는 섬
- 우리가 꿈꾸는 사회는 기억을 통해 함께 나아가는 공생의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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